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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Wolverhampton Wanderers FC)의 한눈에 보는 축구 이야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에서 이번에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 FC(Wolverhampton Wanderers FC)의 역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 FC(Wolverhampton Wanderers FC)는 울브스(Wolves)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초기에 세인트 루크스 FC(St. Luke's FC)라는 지역 대학 축구팀으로 1877년에 창단되었고, 2년 뒤에 팀 명칭을 지금의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11년 뒤인 1888년에 프로팀으로 전환하여 리그에 참여하였습니다. 1893년 에버턴과의 FA컵 결승에서 1-0 승리로 구단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하였지만, 1부 리그에서 5부 리그까지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다가 1950년대에 들어 울버햄튼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울버햄튼은 3회의 리그 우승과 2회의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시기를 빗대어 울브스라는 애칭과 더불어 50년대의 팀(The Team of the Fifties)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와 90년대에는 상위 리그에 잔류하지 못하고 하위 리그로 강등되는 뼈아픈 시련을 다시 겪기 시작하였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상위 리그로 복귀해 나가며 2003년에는 다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단 한 시즌만에 다시 강등의 아픔을 겪게 됩니다. 우여곡절을 반복한 끝에 2018-19 시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재승격 하였고, 시즌 마무리를 7위로 장식하며 2019-20 시즌에 유로파(UEFA) 리그에 진출하는 성공적인 시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울버햄튼은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들과 경쟁을 벌이며 리그 잔류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 FC(Wolverhampton Wanderers FC)의 구장

울버햄튼 원더러스 FC(Wolverhampton Wanderers FC)의 연고지는 영국의 웨스트 미들랜즈(West Midlands) 지역의 울버햄튼 시티(Wolverhampton City)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1889년부터 울버햄튼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Molineux Stadium)은 1953년에 영국 최초로 투광 조명을 설치한 구장이였으며 약 3만 1,7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꾸준하게 경기장 재건 사업을 하여 2010년에 경기장 3개면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하는데, 2012년에 첫 단계인 스탠 컬리스 스탠드(Stan Cullis Stand)가 완료되어 수용 인원을 38,000명까지 늘렸습니다. 앞으로 약 5만 명 이상의 수용 인원을 늘리기 위한 사업으로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2003년 6월에는 미국의 전설적이 록밴드 본 조비(Bon Jovi)가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FC(Wolverhampton Wanderers FC)의 레전드 선수들

1. 빌리 라이트 (Billy Wright) : 울버햄튼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던 영국 출신의 선수로, 세계 최초의 국제 경기 1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과 국제 축구에서 가장 긴 연속 경기 출전인 70경기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적으로 울버햄튼 홈구장인 몰디뉴 스타디움 앞에 그의 동상이 건립되어 있습니다.

2. 스탠리 컬리스 (Stanley Cullis) : 1934년부터 1947년까지 울버햄튼 센터백으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선수였습니다. 선수 시절에 클럽 주장을 맡으며 리그 준우승과 FA컵 준우승을 시켰었고, 은퇴 후 1948년부터 1964년까지는 울버햄튼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1950년대의 울버햄튼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현재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 재건 사업에서도 그의 이름을 딴 스탠드가 건립될 만큼 그의 경력은 울버햄튼 팬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3. 스티브 불 (Steve Bull) :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울버햄튼에서 뛰었던 클럽의 훌륭한 선수로 306골이라는 클럽 최고 득점자이자 한 시즌 52골로 단일 시즌 최고 득점자이며, 1987년에 시작되어 1996년을 끝으로 작성한 18개의 팀내 최고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습니다.

4. 론 플라워스 (Ron Flowers) : 1952년부터 1967년까지 미더필더로 활약한 선수로 울버햄튼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515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론은 처음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시작하여 37골을 기록하였고, 시간이 지난 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은퇴 후에는 스포츠 매장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5. 앤디 머치 (Andy Mutch) : 잉글랜드 출신 선수로 울버햄튼 공격수인 스티브 불과 함께 공격을 담당한 선수입니다. 처음 그는 리버풀과 에버턴에서 훈련생으로 생활하였지만 프로 진출을 하지 못하다가 3부 리그였던 울버햄튼에게 영입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후보 선수로 뛰었지만 나중에 팀 동료인 스티브 불과 최고의 합작을 이루며 53개에 달하는 합작골을 만들어 내어 4부 리그 우승을 달성하였습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FC(Wolverhampton Wanderers FC)의 잡다한 이야기

1. "영국 음악 차트 진출" : 1950년대에 최고 전성기를 누비던 울버햄튼을 응원하던 홈 팬들은 홈 응원가로 "The Happy Wonderer"라는 곡을 불렀는데, 이 노래는 울버햄튼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 1954년에 영국 음악 차트에 이름을 올려 히트곡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2. "블랙 컨트리 더비" : 블랙 컨트리 더비(Black Country Derby)는 영국의 웨스트 미들랜즈(West Midlands) 지역에 있는 클럽들과의 경기를 말하는데 이 지역에만 6개의 클럽이 있습니다. 울버햄튼을 비롯하여 아스톤 빌라, 버밍엄 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코벤트리 시티, 월솔 팀들이 있는데 특히 주된 경쟁 상대팀으로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을 손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12년 이후 2020-21 시즌 홈&어웨이로 진행된 단 2 경기만 있었습니다.

3. "투광 조명 친선 경기" : 울버햄튼의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은 영국 최초의 투광 조명을 설치한 구장으로 유명했습니다. 1950년대에 울버햄튼은 팀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국내적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에서 승리를 따내었고, 세계적으로는 다른 리그 최고 클럽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는데, 그 상대가 헝가리 클럽인 혼베드 클럽(Budapest Honved FC)이었습니다. 이 클럽의 주축 선수들이 당시 잉글랜드 국가대표 팀을 주눅 들게 한 헝가리 국가대표의 많은 선수들이 포진한 팀이었는데, 이 팀과의 친선전에서 승리함으로 인해 영국 언론들은 울브스를 세계 챔피언이라 칭송하였고, 1957년에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인지도 향상 계획에 큰 성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4. "프라이드 퍼크 매직" : 이 경기는 2003년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로 1-1 동점인 상황에서 종료 직전 울버햄튼에게 패널티킥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울버햄튼 키커가 찼지만 골키퍼에게 막혀 나왔고 이 순간 루도빅 폴렛(Ludovic Pollet)이 공을 차 넣으면서 그야말로 경기장은 무너질듯한 함성과 응원으로 가득 찼습니다. 경기 종료 후 울버햄튼 선수들이 그를 축하하며 하나둘씩 옷을 벗기기 시작했는데, 벗길 때마다 점점 더 화려하고 멋진 옷이 나타나 팬들의 놀라움과 환호를 받은 클럽 역사상 큰 기억에 남는 일화가 되었습니다.

5. "UEFA컵 우승" : 울버햄튼은 1972년에 UEFA 컵 결승에 진출하게 되고, 상대팀은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1차전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하였지만 2차전에서 승리하여 UEFA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것은 영국 구단들 중 처음으로 유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