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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 FC(Brentford FC)의 한눈에 보는축구 이야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에서 이번에는 브렌트포드 FC 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 FC(Brentford FC)의 역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 FC(Brentford FC)는 1889년에 10월 10일에 창단되었고, 팀 로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The Bees"라는 별명을 가진 클럽으로 주요 라이벌은 브렌트포드와 마찬가지로 서부 런던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클럽인 풀럼 FC(Fulham FC)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Queens Park Rangers FC)입니다.
브렌트포드는 1896년 런던 리그에 진출하기 전에는 아마추어 축구로 시작하였고, 1898년에는 1부 리그에서 서던 리그(Southern League - 남부 리그)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 당시 프로 축구가 북부 리그와 남부 리그로 나뉘어 있었고, 북부 잉글랜드 보다 남부 잉글랜드가 느리게 발전하였기에 프로 리그로 자리를 잡는 데에 시간이 걸렸으며, 브렌트퍼드는 1900-01년 서던 리그 2부 리그에서 우승하여 1920년에는 풋볼 리그로 진출하였습니다. 브렌트포드는 1932-33년에 남부 3부 리그 우승을 하였고, 1934-35년에는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여 1부 리그로 승격되었으며, 다음 해인 1935-36년에 1부 리그에서 5위를 기록하는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1962-63년에는 4부 리그 챔피언에 올랐지만, 1966년과 1971년에 승격된 후 1973년에 다시 강등을 당합니다. 브렌트포드는 1977-78년에 다시 승격되어 3부 리그에서 14 시즌을 강등 없이 경쟁을 벌였으며, 1991-92년에 3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였지만 1993년에 다시 강등의 아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1998년에는 4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1998-99년에 승격되었습니다. 브렌트포드 클럽은 2007년에 강등되고, 2008-09년에 리그 2의 우승팀으로 승격된 뒤 2013-14년에 리그 1에서 승격됩니다. 2015년과 2020년에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치렀지만 성공적이지는 못하였습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브렌트포드 클럽은 수준이 높은 팀은 아니어서 이렇다 할 우승을 일궈낸 기록도 없으며, 승격과 강등을 셀 수도 없이 반복하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2021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스완지 시티 FC(Swansea City)에게 2-0으로 우승하며 브렌트포드 클럽은 1946-47 시즌 이후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되었고, 2021-22 시즌은 13위, 2022-23 시즌은 9위로 마무리하며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가올 2023-24 시즌에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대한민국 김지수 선수가 브렌트포드 FC에 입단하게 되어 다음시즌 대한민국 국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브렌트포드 FC(Brentford FC)의 구장
브렌트포드 FC(Brentford FC)의 연고지는 잉글랜드 서부 런던의 브렌트포드 지역입니다. 초창기 브렌트포드의 홈구장은 그리핀 파크(Griffin Park)로 1904년 9월에 개장하여 2020년 8월까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핀 파크는 마을 주거 지역에 위치해 있고 각 코너에는 술집들이 있는 잉글랜드 리그 축구로 유명하였습니다. 그리핀 파크에서의 홈경기를 끝으로 2020년에 새로운 구장인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Brentford Community Stadium)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무선 가정 제품과 정원 가전제품을 제조하는 그레이 테크놀로지 LTD(Gray Technology LTD) 사의 후원을 받고 있는데 이 회사의 상표명이 지테크(Gtech)여서 브렌트포드 구장은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 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약 1만 7천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축구 경기는 물론이고 럭비 경기도 치를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입니다. 최근 2022년에는 UEFA 유럽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를 치렀고, 2023년 4월에는 잉글랜드 여자 국가대표와 호주 여자 국가대표가 이 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브렌트포드 FC(Brentford FC)의 레전드 선수들
브렌트포드 FC의 역사에서도 보았듯이 주로 하부 리그에서 활동하던 클럽으로 특별히 언급할 정도의 레전드 선수를 보유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 클럽과 관련된 유명인을 언급하자면,
1. 브래들리 월시 (Bradley Walsh) : 브래들리 월시는 현재 영국에서 배우이자, 코미디언, 가수 등으로 활약하는 유명인으로 1970년대 후반에 브렌트포드에서 선수생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1군에서 선수생활을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2. 빅터 올리버 사멕 (Victor Oliver von Samek) : 사멕은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음악가, 엔터테이너, 코미디언, 배우로서 1920년대부터 1950년대 사이에 인기가 많았던 유명인으로 1950년대에 브렌트포드 클럽의 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나중에는 브렌트포드 서포터 클럽 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3. 에드워드 오브라이언 (Edward John O'Brien) : 영국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및 유명 그룹 라디오헤드(Radiohead) 멤버인 오브라이언은 브렌트포드 FC의 서포터로도 유명하였습니다.
4. 존 에드워드 (John Victor "Rhino" Edwards) : 존 에드워드는 영국의 록밴드 스테튜스 쿠오(Status Quo)의 베이스 기타 연주자로, 그는 클럽의 선수인 로이드 오우수(Lloyd Owusu)를 위해 노래를 작곡하고 녹음까지 할 정도로 브렌트포드의 아주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렌트포드 FC(Brentford FC)의 잡다한 이야기
1. "그리핀 경기장의 유래" : 그리핀 파크(Griffin Park) 구장의 이름은 당시 경기장이 세워지기 전 과수원을 소유했던 풀러스 브루어리(Fuller's Brewery)의 로고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초기에 브루어리는 양조 사업부였는데 1845년에 창업하여 2019년 일본 대기업인 아사히에 매각될 때까지 가족이 운영하던 기업이었습니다. 이때 브루어리 기업이 사용한 로고에는 그리핀이라는 동물 형상이 있었는데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 앞다리는 가지고 있고 몸통과 꼬리, 뒷다리는 마치 사자처럼 형상화한 동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이 지어질 때 구장 이름을 풀러스 브루어리 기업의 로고에서 따와 그리핀 파크라 지었다고 합니다.
2. "The Bees" : 브렌트포드의 별명은 "The Bees"로 불려지고 있는데, 이 별명은 1890년대에 버러 로드 컬리지(Borough Road College)의 학생들이 친구이자 브렌트포드 선수였던 조셉 게틴스(Joseph Gettins)를 응원하기 위해 학교 응원가인 'Buck up Bs를 불렀는데 의도치 않게 지역 신문은 이 응원가를 'Buck up Bees'로 잘못 보도하면서 브렌트포드는 "The Bees"라는 별명을 갖게 됨과 동시에 로고에서 벌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3. "앙숙의 된 사연" : 브렌트포드 FC는 같은 서부 런던에 자리 잡고 있는 풀럼 FC(Fulham FC),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Queens Park Rangers FC)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풀럼과는 군중의 폭력으로 구조물이 훼손되는 사건으로 인해 점점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으며,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는 1967년 퀸즈 파크가 브렌트포드를 인수하려고 하였으나 성사되지 못하며 두 팀은 앙숙 관계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인수가 성공했다면 지금의 브렌트포드는 역사에 남게 되었을 클럽으로 팬들에게는 굴욕적일 수밖에 없는 사연이 되었습니다.
4. "그리핀 파크의 벽돌" : 이전에 사용하던 그리핀 파크 구장은 독특한 벽돌 모양을 하고 있어 유명합니다. 이 벽돌은 스탠드 벽면에 사용되어 브렌트포드 클럽을 식별하는 특징이 되었고, 많은 팬들에게는 그리핀 파크의 상징적인 이미지입니다. 비록 새로운 구장으로 옮겨갔지만, 아직까지 그리핀 파크의 벽돌은 브렌트포드의 역사와 유산을 상징하고 있습니다.